이번주 청년부 예배가 우리 셀이 주관이라 간증을 하게 됐어요.
일주일 내내 썼다 지웠다 반복을 했고 셀리더에게 못하겠다고 전화하고 싶을걸 꾹꾹 참았죠.
우황청심환도 먹고 갔는데 아무 효과도 못 봤어요.
안떨리다가 특송 부르자마자 떨리기 시작하더니 덜덜 떨면서 간증을 했어요.
글씨가 안보일까봐 크게 뽑았는데 그것마저 안보여서 다 못 말하고 중간중간 많이 빼먹었어요.
그래도 끝마치고 나니 너무 기뻐요. 하나님도 기쁘시겠죠?
준비했던 간증글..
2월인가 3월에 무슨 새벽기도 했었잖아요.
엄마가 새벽기도 가기 시작 했을 때부터 아프기 시작했었거든요.
안 가던 새벽기도는 왜 가서 아프냐고 화를 내는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mri 한번 찍어보자고 했죠.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큰 병원으로 빨리 가야한대요.
어느 병원으로 가고 싶냐고 해서 가까운 신촌 세브란스로 해달라고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병원을 생각없이 선택한 것도 다 하나님 뜻이였던거 같아요.
병원에서 말해준 뇌동맥류란 병이 무엇인지 검색을 해봤어요.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서 어느 순간에 펑하고 터지는 거래요.
만약 터진다면 3분의1은 그 자리에서 죽고 3분의1은 이송 중에 죽고 3분의1은 수술 중에 죽고 나머지 10%로만 살아남는 병인데 결과가 나빴어요.
너무 겁나고 무서운데 그날 밤에 너무 아파하시는 거예요.
병원에 물어보니깐 응급실로 빨리 오라고 해서 그 밤으로 갔어요.
응급실에서 밤새도록 검사를 받고 엄마는 중환자실로 가셨고 있을 곳을 몰라서 어디에 있지 하다 갑자기 생각난 병원교회로 갔어요.
그때부터 엄마를 위해 기도를 시작했고 보는 사람마다 기도를 부탁했어요.
교회소식지에서 중보기도의 힘이란 글을 읽었거든요.
처음엔 하나님께 화도 많이 내고 엄마를 왜 그렇게 아프게 하냐.. 제발 동맥류의 크기를 3센치로 해주세요. 라고 기도 했었어요. 그러면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검사를 마치고 동맥류의 크기가 3센치라며 너무 크다고 하시는 거예요.
3미리를 3센치로 잘못 알고 그렇게 기도 했던거 였어요.
저의 잘못된 기도로 인해 더 나쁜 상황으로 엄마를 몰고 간게 아닌가 하고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원망스럽고 잘못된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마저 너무 미웠어요.
그리고 기도를 아무리 해도 검사하는 것 마다 다 실패를 해서 하나님께서 우릴 버리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교수님께서도 검사가 다 실패했고 머리를 열고 하는 수술은 동맥류의 크기와 위치 때문에 수술하기 힘드니깐 혈관을 타고 하는 시술을 하자 하는데 그게 기존에 시술하던 방식이 아닌 우리나라에선 한번도 시도 하지 않은 미국에선 90%의 성공을 하고 있는 스탠드 삽입이란걸 하자고 하셨어요.
90%의 성공이라는 말에 동의를 했고 엄마에겐 “엄마는 운도 좋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딸이니깐 90% 안에 들 거야” 라면 안심을 시켰는데 실패였어요.
병원교회 목사님은 잘못 아시고 수술 성공 축하 기도를 해주셨고 그래서 엄마는 잘 끝났는줄 아셨죠.
나중에 실패했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우울해 하셨어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시술 중에 동맥류는 터지지 않고 그대로였어요.
남은 문제는 병원비였죠. 실패했다고 해서 깎아 주는게 아니래요.
비보험이라 많이 나왔고 그 큰 돈을 이틀 안에 다 내야 했어요.
지나가는 말로 “하나님! 병원비 어떻게 해요?” 라고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틀 안에 그 큰 돈이 다 생겼고 계속된 병원비도 한번도 밀리지 않고 낼 수 있었어요.
개두술을 받으려면 체력도 있어야 하고 스탠드 삽입 때문에 사용한 약 때문에 한두달은 수술을 못한다고 해서 집으로 그냥 와야 했었어요.
아마도 하나님은 기도 안하는 저에게 시간을 더 주신 거 같아요.
그때부터 새벽기도에 나가기로 결심했고 처음 간 새벽기도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도 한다는게 신기했어요. 사실은 첫날.. 소리쳐 기도 하는 사람들이 광신도 같아서 무서웠지만요.
엄마랑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기도 한다는게 즐겁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그날에
정은이가 핸드폰 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전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청년부 예배 때 오라고 할까봐요.
기도는 매일 “하나님께서 만약 제게 시키시는 일이 있다면 거부 하지 않고 할려고 노력 할게요” 라고 말로만 했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다시 한번 정은이가 말해주길 기도했죠.
제 성격에 먼저 나서서 말 안할 걸 하나님도 아셨는지 정은이가 먼저 물어 왔어요.
하나님은 정말 센스쟁이세요.
엄마는 조금씩 체력도 회복하고 수술할 날만 기다리는데 병원이 파업을 해버렸어요.
계속 된 파업으로 병원을 옮기려고 했는데 엄마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병원에 하나님의 일꾼인 그 교수님께 수술 받고 싶다고 하시는 거예요. 교수님이 장로님이셨거든요.
하지만 저 이 상황이 너무 두렵고 걱정스럽다고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걱정하지말아라” 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 건 처음이라 너무 놀라서 “네? 뭐라고요?” 라고 말해 버렸지만 그때부터 정말 마음이 너무 편해졌어요.
그리고 엄마에겐 예수기도를 가르쳐 드렸어요.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죄인인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소)
병원 가서 혼자 검사 받을 때나 수술실 들어 갈 때 하시라고요.
엄마에게 기도 하라고 가르쳐 주면서 저 자신은 좀 교만해졌어요. 하나님께서 걱정 하지 말라고 해서요.
병원 가기 전 마지막 금요철야 예배 후 엄마랑 많이 싸웠어요.
엄마가 신나게 박수 치면서 찬양을 하셨거든요.
병원에서 가르쳐준 주의사항 중에 박수 치면서 큰 소리로 노래 부르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주일예배 후부터 혈관이 터졌을 때의 증상과 같이 엄마가 너무 아파하셔서 그 밤으로 또 응급실로 향했어요.
다시는 교만 하지 않겠다고 하나님께서 용서를 구하는 것 밖에 제가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다행히 출혈 검사에선 미세한 출혈도 없고 좋다고 일주일 후에 수술하자며 또 다시 변경 됐고 집으로 왔어요.
일주일 후엔 변경 없이 병원에 갔고 수술 받는 새벽에 엄마는 기도 하시다가 방언을 하셨어요.
더욱더 수술이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수술은 예상시간을 더 초과 했어요. 대기실과 병원교회를 몇 번을 왔다 갔다 했어요.
그때 목사님의 설교는 평생 잊지 못할꺼 같아요.
저녁 6시가 넘어 교수님께서 나오셔서 한쪽 눈은 실명한 듯 싶지만 수술은 잘 끝났다고 하시는 말씀에 다윗처럼 하나님을 위해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아예 안 보일꺼라던 한쪽 눈도 빛은 보인다고 하시는데 하나님께선 제가 신경 쓰지 못한 부분 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고 저의 작은 소리까지 귀 기울려 주셨고 하나님께서는 제가 알지 못하는 큰 일을 계획 하셨고 함께 일해 주신거 같아요.